손목시계 건전지 교체를 해보려고 DW 다니엘웰링턴 시계 뚜껑을 열어보았습니다. 물론 시계 공구 장비는 없었습니다. 손목시계 뚜껑 여는 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밖에 시계 건전지 종류와 시계공구 이야기까지 손목시계 건전지 교체 후기 가보겠습니다.
손목시계 건전지 약 자가 교체 후기
추운 겨울도 지나가고 오랜만에 시계를 차 보려고 꺼냈는데 손목시계들이 전부 멈춰있네요. 시계방 찾아가는 것도 귀찮기도 했고 별 거 아니란 생각으로 뜯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시계는 다니엘웰링턴.
손목시계 스트랩은 천으로 가볍게 후루룩 빠지길래 빼고 시작했습니다.
손목시계 뒷뚜껑을 보면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위 사진처럼 어느 한 부분에 살짝 홈이 있는 뚜껑이 있고, 다른 하나는 고급시계에 많이 있는 뚜껑으로 뒷 캡에 홈이 있어서 스크류 방식으로 돌려서 여는 뚜껑이 있습니다.
다니엘웰링턴 손목시계 뚜껑을 장비 없이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집에 있는 안경 일자 드라이버로 살짝 끼워서 톡하려고 하였으나 얇은 뚜껑 홈에 일자드라이버가 들어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커터칼로 가봅니다. 커터칼날이 약한 건 알고 있지만 지긋이 끼워 넣고 툭 제치면 열리지 않을까 싶어 도전하였으나 결과는 실패!
칼날이 계속 부러지더라고요. 뭐 하나만 끼우면 될 것 같은데 저 미세한 홈에 뭘 끼워야할지...
세 번째 도전은 과일 깎는 과도였습니다. 과도를 끝이 부러지지 않게 적당히 밀어 넣어주고 캔뚜껑 따는 느낌 살려서 지그시 눌러주니 뽕하고 열렸습니다! 물론 과도도 상하지 않았고요. 어린이는 따라 하지 마세요!
손목시계 건전지 모델명부터 기록해 둡니다. SR621SW
얇은 드라이버로 테두리를 고정하고 보호하는 듯한 흰 플라스틱을 제거해 줍니다. 그리고 건전지를 잡고 있던 저 부분을 살짝 제쳐주면 건전지가 톡하니 튀어나옵니다.
SR621SW 시계 약 검색해 보니 가격이 300원~900원 정도 하네요. 하지만 배송비가...
배송비에 배송시간까지 기다리고 손목시계 건전지를 사면 시계방 가서 교체한 거랑 비용 차이도 얼마 안 날 것 같고, 왠지 지는 기분이 들어 다이소에 가서 시계 건전지를 사 왔습니다.
설마 했는데 SR621SW 건전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다행히 다이소 건전지 제품에 호환이 되는 모델명들이 쓰여 있었습니다.
SR621SW이랑 정확히 일치하는 모델명은 없었는데 사이즈로 보나 SR66 비슷한 이름이 써 있는 걸로 보나 이거다 싶어 구매했습니다.
국제표기 규격인 LR(알카라인)과 SR(산화은), CR(리튬-이산화망간)이 기본 베이스이다. 한국에서도 잘 사용하는 홍콩 규격인 AG(알카라인), SG(산화은) 규격을 함께 사용한다. 이외에도 어느 나라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냐에 따라서 명칭이 다 다르다. 흔한건 CR과 FR이다. 손목시계, 공학용 계산기 등에 들어가는 단추형 건전지(버튼형 건전지)는 흔히 수은전지라고 부르고 있지만, 정작 진짜 수은전지는 1995년경에 생산이 중지되었다. 요즘 수은전지라고 부르는 것들은 단추형 알칼라인/산화은/리튬전지. 다만 과거에는 단추형 전지의 대부분이 수은전지였다 보니 지금까지도 그 명칭이 관례적으로 굳은 것으로 보인다. |
어읔. 건전지 두께가 조금 더 두껍습니다. 이를 어쩌나.
이제 와서 뭘 어쩌겠습니까. 방법이 없으니 시계가 잘 가는지 몇 분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제 뚜껑만 닫으면 끝!
뚜껑만 닫으면 끝!인데 닫히지 않습니다... 시계 약 한 번 갈아보려다가 고난의 연속입니다.
뚜껑 닫는 방법을 찾아본 결과 한쪽으로 힘이 쏠리지 않게 일정하게 눌러 닫는 것이 포인트였습니다. 적당히 맞는 평평한 사이즈를 찾다가 안성맞춤 롱노우즈 당첨.
딱딱한 바닥에서 누르면 반대쪽 유리가 스크래치 나거나 깨질 것 같아 얇은 담요 위에 올렸습니다. 뚜껑이 한쪽으로 삐져나가지 않게 일정한 힘으로 꾸욱 닫히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앞면 유리가 걱정이 돼서 그랬습니다.
유리 깨지면 버리자라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좀 더 강한 힘으로 꾸욱 툭하는 소리와 함께 닫혔습니다.
처음 해보는 거라 이런저런 문제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손목시계 건전지 교체는 자가로 할 수 있을 거 같네요.
손목시계 건전지 교체 해 본 김에 집에 멈춰 있던 손목시계들을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오른쪽 시계는 과도로 열었는데 왼쪽은 홈에 끼워 시계반대방향으로 여는 방식입니다. 핀셋과 일자드라이버를 끼워 도전하였으나 실패하고 계속 도전했다가는 뒤판에 스크래치가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일단 포기!
다이소 시계 공구를 검색해 보니 5,000원대에서 10,000원대까지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구세트가 팔고 있어 5,000원 정도 가격대에 손목시계 공구를 사봤습니다. 이것저것 들어있는데 몇 개 빼고는 쓸 일이 없을 것 같긴 하네요.
손목시계 각자 공구의 기능들은 위 사진과 같습니다. 낱개로 시계 뒷 캡 오프너만 구입하려다가 배송비에 세트 가격도 비싸지 않아 구입했습니다.
이 시계의 뚜껑 여는 방법은 오프너를 시계 사이즈 홈을 맞춘 다음 고정해 주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뚜껑 열듯 돌려주면 그냥 열립니다. 자주 쓸 공구는 아니지만 진작 살 걸 그랬습니다. 너무나도 쉽게 열려 버리네요.
마무리 글을 써보자면 건전지가 들어가는 퀴츠 방식의 손목시계 4개를 열어봤는데 어쩜 이렇게 4개 다 건전지 사이즈가 달랐습니다. 반드시 건전지 모델명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당연한 말씀이지만 고가 손목시계는 명품시계수리 시계방에 맡기셔야 하고요. 아무리 뒤판이라도 스크래치 나면 마음의 상처를 입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당장 열어 건전지를 교체할 게 아니시라면 시계 공구를 구입해서 편하게 여는 방법이 좋을 거 같습니다.
200만 유튜브 '세상의 모든 과정' 채널에 롤렉스 시계 오버홀 분해 청소 과정이 있어 공유해 봅니다. 장인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대박!
지금까지 다니엘웰링턴 손목시계 건전지 교체, 뚜껑 여는 방법 후기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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