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호수공원] 인천 가족 나들이, 데이트, 한강라면, 오리배 (feat.청라 와인축제)

인천 청라호수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인천에서 일명 '한강라면'을 줄 서지 않고 여유롭게 먹을 수 있는 곳, 오리배를 줄 서지 않고 탈 수 있는 곳. 가족 아이와 같이 나들이하기 좋은 곳, 와인축제가 열리는 날 청라호수공원 나들이 후기입니다.

 

 

청라호수공원 한강라면, 오리배

 

 

청라호수공원 다녀온 이 날은 역대급 인파가 몰린 날이었습니다.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쾌청한 가을 날씨와 '청라 와인축제'가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2019년 돼지열병과 2020, 2021년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열리는 축제라고 하네요.

 

 

 

 

청라호수공원 위치는 지하철 타고 오기에 약간 애매한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 역에서 하차해 버스를 타고 10여 분을 들어와야 합니다.

 

현재 청라호수공원 지하로 7호선이 공사 중인데 2027년 12월 개통 예정입니다. 지상으로는 청라 시티타워 높이 448m 규모의 타워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용진이 형이 SSG 랜더스 스타필드 돔구장을 추진하고 있고, 북쪽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 안 단독주택단지에는 랜더스 김광현 선수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랜더스 파이팅!

 

• 청라호수공원 주차는 '제 1주차장' 찍고 오시면 바로 앞에 주차하실 수 있습니다. 무료주차!

 

주차장에서 공원쪽으로 걸어 들어오시면 1층에 씨스페이스 편의점, 2층에 카페가 한눈에 보입니다. 1층 편의점 이곳이 바로 한강라면을 파는 그곳입니다. 라면 먹으로 들어가 봅니다.

 

컵라면도 팔고 있지만 한강라면을 먹기 위해 봉지라면 코너로! 진열장에 라면들 가격이 3400원~3900원 이렇게 표시돼 있네요. 원하는 라면을 고른 후 카운터에 가면 전용용기와 젓가락을 바구니에 담아 줍니다. 사용법을 빠르게 말씀해 주셨는데 너무 빨라서 잘 못 알아들었으나 알았다고 대답하고 라면 기계로 향합니다.

 

 

 

너구리 한 마리를 몰고 와서 라면 용기에 넣어 줍니다. 바닥이 은박 재질인데 주의할 점에 스프랑 건더기가 탈 수도 있으니 바닥에 바로 넣지 말고 면 위에 넣으라고 쓰여 있습니다. 자 기계로.

 

라면 조리기에 역시나 줄을 서지 않았습니다. 기계도 몇 대 있고 사람이 엄청 많지 않아요.

 

 

 

한강라면 사용법

1. 용기 옆면 바코드를 바코드 입력기에 갖다 댑니다.
2. 삐 소리와 함께 인식이 되면, 용기를 바닥에 올려놓고 조리 시작 버튼을 누릅니다.
3. 4분 타이머 시작과 동시에 온수가 자동으로 나오고 멈춥니다.
4. 4분 타이머 종료가 되면 메시지와 함께 한강라면 조리 끝.

사용법이랄 것도 없이 간단합니다. 계란을 넣으실 분은 1분 30초 남았을 때 넣으면 맛있다고 쓰여 있고요. 짜거나 너구리 같이 두꺼운 면은 시간 추가, 물량 추가 버튼이 있으니 한 번 더 눌러주세요.

 

 

 

편의점 앞 쪽으로 테이블들이 꽤 있지만 조용한 옆 쪽으로 가서 돗자리 자리를 잡습니다. 천국에서 사 온 라면친구 '김밥'과 함께! 앞에는 오리배들이 돌아다니고 조용하니 아주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습니다.

 

 

 

라면 먹으며 사진 몇 장 찍어 봅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아주 라면 맛이 좋습니다. 너구리 가격은 3,400원입니다.

 

저기 실제 오리들이 오리배를 졸졸 따라다니는데 오리배 안에서 개사료 같은 오리사료를 던져 주고 있을 겁니다.

 

2024년 3월 오리배를 다시 탔는데 탑승 시 한 주먹 정도 통에 담아 주는데 오리들이 바로 옆까지 와서 받아먹고 물 밑에 큰 물고기들도 밥 달라고 쫓아다닙니다. 아이도 신기해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오리배 외에도 카약, 페달보트 등 여러 가지 가격표들이 쓰여 있습니다.

 

청라호수공원 오리배 가격은 30분 기준 2인 2만 원, 4인 3만 원입니다. 오리배 티켓 구매는 라면 먹은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고, 오리배 입구는 바로 옆에 있으니 타실 분들은 큰 어려움 없이 타실 수 있습니다. (여기도 줄이 거의 없어요.)

 

 

 

위 사진은 저녁 7시 정각에 찍은 사진인데 일몰 시간에 오리배를 타면 서쪽으로 멋진 노을과 붉은 물결을 감상하실 수 있겠습니다.

 

청라호수공원의 장점은 다른 호수공원들(송도나 광교 등) 보다 조용하고 한적함인 거 같습니다.

 

넓은 광장들이 있어서 아이들 킥보드, 스케이트보드, 자전거도 많이 타고 적당한 곳에 돗자리 피고 쉬기도 좋고요. 물론 이 날은 청라 와인축제가 있어 호수공원 앞 쪽으로는 엄청난 인파가 있었습니다. (안장 두 개 커플 자전거 대여점도 있습니다.)

 

 

청라 뮤직&와인 페스티벌

 

 

청라호수공원에서 4년 만에 열리는 청라와인축제 행사장으로 가는 길입니다. 멀리부터 마이크와 음악 엠프 소리가 그 길을 안내해 주고 있었는데요. 걸어가는 길에 멋진 대형 분수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쁜 무지개.

 

 

 

엄청난 인파입니다. 사람......초대형 야외 술집 그 자체였습니다. 운 좋게 테이블 자리를 잡고 옆 쪽으로는 푸드트럭들과 각 나라별 와인을 잔 술로 파는 부스가 있네요. 물론 병으로 파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미국, 호주, 칠레, 아르헨티나 와인 부스.

프랑스 와인 줄이 가장 길었고 두 번째는 칠레, 아르헨티나 줄 순으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와인 리스트에는 메종에뚜알, 쇼비뇽, 샤도네이, 까베르네, 코노수르 비씨클레타 등 알아듣지 못할 단어들만 한가득이지만 그래도 왔으니까 한 잔 적셔 봅니다. (와인 한 잔에 무려 5,000원)

 

 

 

 

초청 가수들의 공연이 끝난 뒤, 행사의 하이라이트 불꽃놀이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크고 오래 터트려줘 아주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들과 혹은 연인들과 여유롭게 걸으며 한강라면도 먹을 수 있는 서울 근교 가볼만한 곳 청라호수공원 후기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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