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씨씨 인테리어에서 목재를 구매, 재단하고 각종 DIY 가구 만들기 재료를 구입하였습니다. 업계 종사자 아닌 일반인 입장에서 서툴게 처음 만들어 본 DIY 가구 수납선반 제작 후기입니다. 큰 계획 없이 시작한 만들기라 잘못된 점도 있을 텐데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IY 수납선반 가구 만들기
- DIY 뜻은 do it yourself의 약어로 소비자가 가정용품 등의 원하는 상품을 스스로 제작, 수리, 장식 등을 직접 제작하고 조립하는 것을 말합니다.
DIY 수납선반 제작에 필요한 목재 구매 및 재단, 재료 구입 후기도 나중에 참고해 보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 사진부터 목재 조립부터 완성까지 과정 후기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가구 업계 종사자도 전공자도 아닌 초보 일반인이 처음 만들어 본 후기라는 점 감안해서 봐주세요.
홈씨씨 인테리어 인천점에서 구입해 온 DIY 준비물들과 집에 있던 공구들 목록입니다.
- 미송 목재
- 바니쉬
- 목공 접착제
- 사포 180방
- 방부목 피스
- 페인트 롤러, 페인트 평붓
- 이후 추가 구매한 알루미늄 봉, 수성스테인
- 집에 있던 보쉬 전동드릴, 보쉬 전동드라이버, 목장갑, 줄자, 연필
준비된 재료들로 DIY 선반을 작업하기 위해 베란다로 이동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금액이 좀 나와서 잘라온 목재들이 잘 맞아야 합니다.^^ 망칠 수도 있겠다는 걱정도 살짝 있었지만 재밌을 것 같은 기대감이 더 큰 상태였습니다.
목재 재단해 주신 사장님이 그냥 박으면 나무가 갈라질 수 있다고 하셔서 목재 드릴날로 살살 돌려 구멍을 내줍니다.
소프트 우드라 무른 느낌도 있고 그냥 잘 파집니다.
목재에 피스를 박기 전에 목공 접착제를 바르면 더 단단해진다고 해서 그렇게 진행하였습니다.
케첩처럼 살짝 눌러서 쭉 바르니 크게 어렵지 않았고 목재를 붙이면 접착제가 살짝 삐져나올 수 있는데 굳기 전에 휴지로 쓱 닦아내 주면 되겠습니다.
목공 접착제 살 때 직원분이 닦아내주라고 말씀해 주셔서 당황하진 않았습니다.^^
안쪽에 들어갈 선반도 나의 눈을 믿고 수평이 맞도록 대충 표시해 줍니다.
접착제로 어느 정도 잡아놓고 피스를 박으니 목재들이 밀리지 않았습니다. 작은 3.6v 보쉬 전동 드라이버로도 충분히 잘 박혔습니다.
목재 피스 조립 작업이 끝났습니다.
여기까지 어려움이 없었는데 벌써 완성된 느낌도 들고 마음에 듭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목재 재단 자체가 잘 돼서 앞면, 뒷면 크게 삐져나온 부분 없이 딱 맞았습니다. 생각보다 금방 끝났고 '바니쉬만 바르면 끝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까칠한 목재 샌딩 작업은 180방 사포가 적당하다 하여 모서리 부분과 까칠한 부분의 샌딩 작업을 진행합니다.
'바니쉬 칠하면 코팅 되겠지'라는 생각에 대충 10분 정도만 문질러 줬습니다.
본덱스 레가타 바니쉬
페인트 매장에서 금액대가 중간 이상되는 바니쉬여서 제품은 좋을 거고 얼룩만 안 지게 잘 칠하면 되겠죠?
얼룩이 안 지게 롤러로 문지르고 모서리 부분은 평붓으로 칠해줍니다. 바니쉬 팔레트는 쿠킹 종이 포일에 대충 부어 사용했습니다.
바니쉬를 칠하면서 '이게 맞나?' 무언가 쌔함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1차 바니쉬 칠 작업을 마쳤습니다.
앞서 목재 피스 작업은 보쉬 전동 드라이버로 조립하였습니다. 이런 거 하나 있으면 이케아 가구 조립할 때도 좋고 은근히 유용한 거 같습니다. 가격은 3~5만 원 대 정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바니쉬 건조가 끝나긴 했는데 잠깐만요...
내가 원하던 색상과 느낌이 아니네요. 오래 전 어릴 때 보던 책상 가구 느낌이 납니다. 그냥 살 걸 그랬나^^;
바니쉬 선택이 잘못된 거 같습니다. 무광 느낌의 은은한 니스 톤을 원했는데 광이 아주 번쩍번쩍합니다.
바니쉬 통을 다시 살펴보니 '요트용'이라는 설명이 있네요. 방수는 잘 되겠네요...
고민 끝에 이왕 만들어 보기로 한 거 원하던 톤이 아니라 사포질을 하고 다시 칠해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호락호락하게 끝나지 않았던 DIY 가구 선반 만들기
다이소에서 추가 구입한 거친 사포와 고운 사포로 샌딩 작업을 시작합니다. 퇴근 후 무려 이틀에 걸쳐 약 4시간가량 7월 에어컨 안 나오는 베란다에서 문질러 댔습니다.
DIY 선반 만드는 과정 중에 가장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바니쉬를 왜 잘못 골라가지고...
어느 정도 바니쉬도 벗겨내고 부드러워졌습니다.
이번엔 수성스테인이다!
바니쉬 말고 수성스테인으로 칠하기로 결정하고 온라인 구매하였습니다. 이것 역시 색상이 너무 많아서 고민 끝에 호두나무색으로 구매했습니다. 이번에는 원하던 색이 나오길 제발...
수성스테인을 한 번 흔들어 주고 자른 페트병 통에 부어 줍니다. 설명에 5% 정도 물을 섞으라 쓰여 있네요.
5%가 몇 cc인지 모르겠고 대충 조금만 물을 부어줍니다.
살살 얇게 펴 발라 줍니다. 많이 묽어서 얼룩 안 지게 신속히 칠해 줍니다.
특히 흐르는 자국이나 끝쪽, 모서리 쪽 수성스테인이 고일 수 있으니 굳기 전에 재빠르게 펴 발라 주세요.
왼쪽 사진이 1차 작업, 오른쪽 사진이 2차 작업 완료 모습입니다.
원하던 톤이 나름 나온 거 같습니다. 이보다 더 진한 멀바우 느낌을 원하시면 좀 더 진한 수성스테인을 고르시거나 몇 번 더 칠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바니쉬 칠할 때는 베란다부터 방까지 냄새가 진동을 했는데 수성스테인은 냄새도 거의 안 나고 칠할 때 흐르는 부분만 조금 조심하면 금방 마르기도 하고 훨씬 수월했습니다.
마지막 작업은 뒷면 책거리 받침 달기입니다.
검색창에 '알루미늄 봉'을 검색하니 봉의 두께부터 원하는 사이즈까지 절단하여 판매하는 업체가 있네요.
파인 구멍까지 생각해서 가로 길이보다 양쪽 3mm씩 크게 주문했는데 혹시나 봉의 길이가 짧거나 안 맞을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 2mm 더 긴 것까지 2개 주문했습니다. 배송비보다 봉 가격이 더 싸더라고요.
사진의 알루미늄 봉 둘레는 7mm입니다.
자투리 목재에 알루미늄 봉 구멍 연습 한 번 해봤고요.
보쉬 전동 드릴에 들어있는 목재 드릴 사이즈가 얼추 맞는 거 같습니다. 위치 잘 잡고 0.5초 정도 살짝 윙 눌러주면 딱 알맞은 깊이가 파질 거 같네요.
연습은 끝났다! 마지막 목재 구멍 뚫기 작업 시작!
이거 삑사리나면 낭패라는 생각에 위치도 잘 표시하고 집중하여 전동 드릴 살짝 윙~
오케이! 나름 깔끔하게 구멍이 파였습니다. 파인 부분은 남은 수성스테인 면봉에 살짝 묻혀 칠해줍니다. 알루미늄 봉으로 덮을 부분이라 안 칠해도 그만이었겠지만 수성스테인이 남아 있었으니까요.
알루미늄 봉 한쪽을 먼저 끼우고 반대쪽은 얇은 봉의 탄성을 이용해서 살짝 힘줬다가 놓으면 딱 구멍에 껴졌습니다.
DIY 선반 만들기 끝!
지나온 DIY 수납 선반 만들기 베란다 모습입니다.
이 더운 곳에서 사포질 한 거 생각하면... 바니쉬만 잘 골랐으면 쉽게 끝났을 DIY 가구 만들기였습니다.
주방 인덕션쪽 지저분한 부분을 가려줄 주방 수납 선반 겸 파티션입니다.
주방 안쪽에는 영양제, 커피 등 너저분한 물품을 넣고, 반대 거실 쪽에는 책 한 두권, 조그만 장식품?을 꼽아 둘 생각입니다.
※ DIY 수납선반 만들기에 들어간 가격 정리입니다.
- 미송 목재(2440x400mm) 44,000원
- 목재 재단 비용 11,000원
- 바니쉬 21,000원
- 페인트 롤러, 붓 6,100원
- 목재 접착제 3,900원
- 방부목 피스 1,000원
- 사포 900원
- 추가 다이소 사포 4,000원
- 수성스테인, 수성붓(배송비 포함) 11,300원
- 알루미늄 봉 2개(배송비 포함) 13,700원
합계 116,900원 정도 들었네요. 하하.
목재를 합판으로 안 하고 원목으로 했다는 점에 위안을 삼고 가보로 물려주면 그만입니다...
완성하고 나니 뿌듯은 한데 큰 계획 없이 만들어볼까 생각만으로 처음 해 본 작업이라 생각보다는 가격이 많이 나온 거 같습니다.
바니쉬, 붓, 사포 등 시행착오 없이 같은 가구를 한 번 더 만들어 본다면 4만 원 정도는 더 저렴하게 만들어 볼 수 있을 거 같네요.
목재 재단 등 대부분의 준비물은 홈씨씨 인테리어 매장에서 구매하였습니다.
홈씨씨 인테리어 매장 정보와 욕실, 창호, 중문, 거실 리모델링 인테리어 등등 홈페이지 참고해 주세요.
가족들과 함께 뚝딱뚝딱 처음 만들어 본 가구였는데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심심하신 분들은 아이들과 함께 도전해 보세요!^^
지금까지 DIY 수납선반 가구 만들기 후기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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