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오천항 주꾸미 배낚시 다녀왔습니다. 주꾸미? 쭈꾸미? 주꾸미가 바른말이고요. 배낚시 처음 다녀온 소감과 초보자 입장에서 본 가을 주꾸미 낚시 복장 및 준비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오천항 주꾸미 배낚시
주꾸미 배를 타기 위해 찾아간 곳은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천항입니다.
- 주꾸미 낚시는 5월부터 8월까지가 금어기입니다.
사실 필자는 주꾸미 배낚시를 처음 해 봤으며 배낚시 일정부터 예약, 준비물까지 낚시꾼 친구가 알려주고 준비해 쉽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거의 몸만 갔다고 볼 수 있고요. 배낚시 다녀온 후에 "이래서 이게 필요했구나" 알게 되고 초보자 기준 기본 일정과 준비물, 복장 등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주꾸미 배낚시 예약은 했다치고 그다음 할 일은 배낚시 하루, 이틀 전에 낚시해 어플 깔고 승선자 명부(기본적인 이름, 전화번호 등 인적사항 등)를 작성하여 제출하시면 됩니다.
주꾸미 배낚시 복장
- 모자 (등산모자나 챙 넓은 뉴에라 무조건 무조건이야. 하루 종일 낚싯배 위에 있어야 하니 모자 필수입니다.)
- 버프 (이것 역시 필수라고 할 수 있는데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다이소나 쿠팡 등에서 빠르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 편한 바지, 티셔츠 (반바지, 반팔 티셔츠라면 안에 토시, 레깅스도 꼭 준비해 주세요. 팔, 다리가 익을 수 있습니다. 진짜예요.)
- 선글라스 (선그라스는 편광이면 좋고, 고개를 숙이고 움직이다 떨어뜨릴 수 있으니 목줄이 있는 것이면 더 좋겠네요.)
- 겉옷 (얇은 외투 바람막이 등 새벽이나 바람이 불면 추울 수 있으니 꼭 챙겨주세요.)
- 장갑 (손가락 없는 3컷 낚시 장갑이 있으면 좋으나 없으면 맨손으로 해도 됩니다.)
- 신발 (장화나 크록스 계열이 좋습니다. 배 안에 물을 틀어놓아서 운동화 신으면 젖어요.)
주꾸미 배낚시 준비물
- 구명조끼 (안전이 가장 중요하죠. 없으면 배에 있는 걸 착용하시면 됩니다.)
- 릴, 낚싯대 (얘들도 없으면 대여 가능합니다. 2만 원 정도에 빌려줍니다.)
- 루어, 봉돌, 스냅도레, 가위 (루어는 에기라고도 부르며 미끼 같은 존재이고 봉돌은 무게추 역할, 스냅도레는 저 둘을 걸 수 있는 고리, 가위는 엉키거나 끊어졌을 때 다시 달아야 할 때 필요합니다.)
- 아이스박스, 얼음 (주꾸미 많이 잡고 집까지 가져갈 아이스박스와 얼음은 생수병 큰 거 얼려가도 좋을 듯합니다.)
주꾸미 배낚시 기타 준비물
- 신분증 (승선 시 확인하니 챙겨갑니다.)
- 멀미약 (필수준비물이라고 보는데 배멀미를 안 하시는 분들이라면 없어도 되겠죠?)
- 선크림 (얼굴, 팔, 목 등에 듬뿍듬뿍 발라주세요.)
- 반창고 (낚싯바늘에 찔릴 수도 있고 혹시 모르니 챙겨주세요.)
- 음료 (배에 생수물이 있긴 했습니다만 이온음료나 커피, 에너지 드링크를 추천드립니다. 배낚시는 힘드니까요.)
- 간식 (점심식사를 주긴 하는데 배고픕니다. 중간중간 이동 시 에너지바, 초콜릿 하나씩 먹으면 베리굿.)
주꾸미 배낚시 유의사항
- 새벽부터 종일 서서 낚시해야 하므로 포인트 이동할 때마다 앉아 쉬면서 체력관리를 해주세요.
- 졸음, 멀미 등 힘들면 배 가운데 선실에서 쉬면서 낚시하세요. 자도 됩니다.
- 낚시 바늘이 날카로우니 조심하시고 대여한 낚싯대를 바다에 떨구면 물어줘야 합니다.ㅠ
- 낚싯줄이 엉킬 때 남의 장비는 조심히 다뤄주세요. 매너 낚시!
여기까지 초보자 입장에서 본 간단한 주꾸미 배낚시 복장과 준비물, 유의사항이었고요. 아래부터는 후기 사진입니다.
오천항 주꾸미 배낚시 후기
서울에서 출발 새벽 4시경 오천항에 도착했습니다. 불빛들이 아주 이쁘네요. 아이스박스 등 짐을 내리고 쉬어 줍니다. 먼 길 왔으니까...
새벽 5시 30분경 배에 올라타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시작부터 기운이 좋네요. 만선의 꿈을 싣고 출발!
바다로 나가는 도중에 해가 뜨기 시작합니다. 엄청 이쁜 일출 해가 짠하고 나타나길 바랬는데 날씨가 흐려 그렇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꽤나 분위기 있는 일출이었습니다.
얘네들이 에기 루어입니다. 고추장, 수박, 야광 이렇게 불리더라고요. 장식품 같이 형형색색 귀엽고 이쁩니다. 봉돌과 에기. 봉돌은 12호라고 쓰여 있는데 수심 깊이에 따라 14,16 이렇고 올려줍니다.
멀미약을 먹었지만 시작과 동시에 밤샘 어지러움과 배멀미가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선실에 들어가 2시간 정도 자고 나니 다행히 멀미가 사라졌습니다.
오후 1시경 배 안에서 점심이 나왔습니다. 햄, 어묵, 김치, 김, 김치찌개 등 맛은 그냥 생각하던 단체 도시락 그 맛입니다. 배고프니까 일단 먹습니다. 남은 음식은 바다에 던지라고 알려주셔서 뜨끔했지만 원래 그렇게 하는 건가 봅니다. 선장님이 사람이 먹는 거라 괜찮다고 하네요. 짬을 던지자마자 갈매기들이 잘 잡숩니다. 매울 텐데 잘 먹네?
중간중간 포인트 이동을 합니다. 홀에 낚싯대를 세워두고 앉아서 바다 구경을 합니다. 주꾸미는 잡으면 저기 미끄럼틀 같은 통로에 넣어 줍니다. 그러면 아래 통발로 골인!
주꾸미 배낚시가 처음인 왕초보 필자도 이렇게 많이 잡힌답니다. 걸리면 잘 빠지지 않고 초보들이 하기 아주 좋은 배낚시라고 생각되고요. 작은 갑오징어도 왕왕 잡히고 재밌습니다. 굿!
배낚시를 마치고 오후 4시 30분경 육지로 돌아오는 길에 엄청 큰 공장들이 보이는데 충남 보령 화력발전소라고 하네요. 오후 5시경 주꾸미 배낚시를 모두 마치고 바다를 바라봐 줍니다. 아름답습니다. 집에 언제 가지...
서울로 올라오는 고속도로 해 질 녘 모습.
피곤하지만 잡은 갑오징어와 주꾸미를 손질하고 안주를 마련해 줍니다. 갑오징어 먹물 파스타와 주꾸미 숙회에 한 잔 똑하며 피로를 풀어봅니다.
이렇게 오천항 주꾸미 배낚시를 처음 다녀왔는데요. 처음 해보는 주꾸미 배낚시라 설렘과 기대가 있었는데 그 기대에 차고 넘치게 재미있는 하루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가고 싶네요. 지금까지 오천항 주꾸미 배낚시 준비물, 복장, 유의사항 후기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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