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역 등촌 횟집, 이 집을 처음 방문했을 때의 기억은 "뭐 이런 곳에? 이런 데가?"였습니다. 이 곳은 현지인 아재들이 주류를 이루었고 오래된 테이블에 안주 구성들이 시작부터 "잘 왔구나?"를 금방 느낄 수 있는 횟집이었습니다. 가양역 노포 등촌횟집 후기입니다.
가양역 노포 등촌횟집 후기
- 주소: 서울 강서구 화곡로 69길 71 등촌 8단지주공아파트 상가 1층
- 전화번호: 02-2658-7737
가양역 등촌횟집 위치는 예전 주공아파트 상가 건물이고, 입구부터 화장실까지 노포 분위기 물씬 나 주십니다.
가양역 10번 출구에서 가깝고 8번 출구에서도 골목 안으로 쭉 걸어오면 됩니다. 현지인 맛집 느낌이라 경험상 초저녁부터 사람들이 많고 8시쯤 한바탕 빠지고 11시쯤 되면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옆에 등촌동 SBS 공개홀이 있어서 예전 웃찾사 개그맨들 사인이 많이 붙어있습니다.
메뉴판 가격인데 그냥 갈 때마다 괜시리 오늘 뭐 있냐고 얼마냐고 물어보고는 대답과 상관없이 바다의 여왕 참돔을 자주 시킵니다.
참돔을 반만 마쓰카와 해 달라면 어쩔 때는 해주고 어쩔 때는 5000원 더 달라하고 어쩔 때는 안 해 줍니다. 그날의 바쁨에 비례하는 사장님 마음이니 그러려니 넘어가고요.
마쓰카와, 마쓰까와 (まつかわ) |
마쓰카와는 소나무와 껍질의 합성어로 그 모양이 거칠게 보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생선 표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 껍질을 익힌 후 얼음물에 담가서 식히고 회를 뜨며 참돔, 돌돔, 벵에돔, 감성돔 같은 거친 껍질을 가진 생선에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기본 쌈채소, 순두부, 콘샐러드, 메추리알, 부침개, 돌나물 초장 무침 등이 깔리고 홍합탕이 나옵니다. 이 홍합탕이 아주 깔끔한 게 술꾼들 여기까지 나온 구성으로 소주 한 병 적시고 시작하십니다.
이제 메인 회 등장하십니다. 이 날은 바빠서 마쓰카와를 안 해주신 날이네요. 회 나왔으니 한 잔 똑.
얼추 먹고 있으면 인원수에 맞게 달걀프라이와 각종 해산물이 나옵니다.(해산물은 그때그때 한 가지씩 바뀌는 것 같습니다.) 사진은 없는데 배부르다 싶을 때쯤 마끼 역시 인원수대로 내어주십니다.
마끼까지 나오면 코스는 끝이니 매운탕이나 뭐 더 시키시던지 남은 안주들로 적셔주시면 되시겠습니다.
최근에 전어도 맛보고 싶어서 조금만 부탁하니 반값에 반값만큼만 접시에 썰어 주셨습니다. 매운탕도 가끔 시키는데 추가 요금이 5,000원인가 있고 맛은 그냥 생각하시는 그 매운탕 맛입니다.
이 사진은 날씨 좋은 날 야외 테이블에서 먹은 모둠 대자입니다. 가격은 100,000원. 스끼다시가 좋으니 4~5인까지 충분한 양이라 생각됩니다.
이 사진은 최근에 둘이 가서 먹은 광어,우럭 중자입니다. 2인이 먹기 아주 딱 좋습니다.
사이즈 45,000원 중자부터 기본 스끼다시 반찬들이 제대로 나옵니다. 35,000원 소자를 주문하시면 기본찬들만 나온다고 하니 알아두세요. 2차로 방문하시면 소자도 충분할 듯합니다.
마무리하면, 이곳은 호불호가 있을 거 같은데요.
일단 공간이 협소해 옆 테이블 아재 잘못 걸리면 귀에서 피가 나오게 시끄럽습니다. 깔끔한 공간에 조용한 횟집을 원하신다면 비추이고요. 테이블 사이도 비좁고 5인 이상 역시 비추합니다. 화장실 역시 굉장히 레트로 하고요. 나오면 2차 갈 곳도 마땅치 않습니다.
하지만 노포 스타일을 좋아하시고 맛있는 회와 소주만을 생각하신다면 아주 만족스러운 횟집이 되실 겁니다. 요즘 같은 선선한 날씨에는 야외 테이블 깔고 먹어도 괜찮고요.
필자는 나름 등촌횟집 단골로 물가도 비싼데 이곳은 아직까지 가성비 횟집 맛집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내돈내산 강서구 가양역 맛집 노포 등촌 횟집 후기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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